[1990년 영화 올해 기준 환산] 연 120만불 벌어야 '나 홀로 집에' 거주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적 클래식 영화인 1990년 영화 ‘나 홀로 집에(Home Alone)’. 크리스마스를 맞아 맥칼리스터 부부가 막내아들 케빈을 실수로 집에 두고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8세인 케빈은 홀로 대저택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며 2인조 도둑을 물리친다. 그 당시 거대한 고급 대저택에 거주하는 가족들의 화려한 생활은 영화 관객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맥칼리스터 가족은 얼마나 부유했을까. 영화 속 맥칼리스터 가족의 생활 수준을 현재 경제 상황으로 분석해 보면 부유함 이면에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볼 수 있다. CBS 방송은 지난 24일 올해 기준 이 가족의 자산 가치를 계산하고 재정을 안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어드바이스를 소개했다. 지난 5월에 영화 촬영 장소였던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위넷카 지역에 있는 저택이 매물로 나왔다. 1921년에 건축된 저택은 2012년 현 주택소유주가 158만 달러에 매입했다. 2018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12년 만인 지난 5월 호가 525만 달러로 부동산 시장에 나왔다. 5베드룸, 6배스룸을 갖춘 총 9000스퀘어피트의 이 맨션 주택을 구매하려면 모기지 월 상환액, 재산세, 유지비 포함 월 3만4000달러의 비용이 든다. 이를 위해 필요한 소득은 연간 120만 달러. 이 정도면 국내 상위 1% 가구 소득 수준이다. 영화에 등장한 자동차는 1990년대 초반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 인기 모델인 1986년식 뷰익 일렉트라 에스테이트 왜건과 1990년식 뷰익 르사블이다. 현재 두 자동차 가치는 각각 4만 달러 이상으로 차 보험료와 유지비를 포함하면 연간 수천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맥칼리스터 가족이 떠난 파리 여행은 현재 기준 2만5000달러. 일등석 기준은 5만5650달러가 소요된다. 이는 항공료, 숙박비, 식사비, 관광 등을 포함한 비용이다. 다자녀 가구 경우 파리 여행은 큰 재정적 부담이 될 수 있다. 재정전문가들은 맥칼리스터 가족의 재정 상태에서 개선이 필요한 몇 가지 부분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생명보험과 장애보험을 통해 부양가족의 생활 보호를 개선할 점으로 꼽았다. 대규모 재산 보호를 위해 종합보험 가입으로 법적 책임 위험 대비도 조언했다. 또 맥칼리스터 가족처럼 다자녀를 둔 가정은 유산 상속 계획을 통해 자녀들의 미래를 보장해야 한다. 이는 재정적 안전성을 유지하는데 필수다. 전문가들은 “맥칼리스터 가족의 표면적 부유함 이면에는 대출 통한 생활 유지 등 재정적 스트레스에 취약한 상태일 수도 있다”며 “현금 흐름 관리와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1990년 영화 올해 기준 환산 거주 시카고 자동차 가치 고급 대저택 크리스마스 시즌